카드업계 '수능 특수' 덕 볼까…무이자 할부‧여행 할인 등 이벤트
16일 수능 앞두고 해외직구‧여행 할인 등 수험생 선물 구입 도움
직접적인 수능 관련 이벤트는 KB국민 '수험생 응원' 이벤트 유일
블랙프라이데이‧연말 겹치며 쇼핑 관련 무이자 할부‧할인 혜택
"조달금리 상승‧연체율 악화에 이벤트 여력 저하…비용부담 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카드업계가 수험생 선물‧재충전을 위한 무이자 할부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수능이 시행될 예정이나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험생 자녀나 조카 등을 위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무이자 할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수능 당일까지 간편결제 플랫폼 KB Pay(KB페이)에서 '대한민국 수험생을 위한 전국민 응원 프로젝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KB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LG그램 노트북(7명) △아이폰15프로(7명) △에어팟맥스(7명)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777명)을 총 798명에게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 7% 할인권, 포인트 20점을 준다.
이외 카드사들은 수능 관련 이벤트가 아닌 무이자 할부‧여행 할인 등 범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선물 등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업종에서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11월 한 달 동안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AK플라자 등 백화점,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스타필드‧현대아울렛‧롯데아울렛 등 아울렛 업종,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하나로마트‧메가마트‧탑마트 등 대형 할인점, LG전자‧삼성전자‧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 업종, 온라인 쇼핑업종, 의류‧아웃도어업종, 면세점 등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은 항공(직거래), 특급‧1급호텔, 하나투어‧모두투어‧레드캡투어 등 여행업체에서 제공되는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각 업종별로 10개월 할부 시 1~4회차 유이자, 12개월 할부 시 1~5회차 유이자 할부가 적용되고 나머지 개월은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는 슬림할부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KB국민카드는 12월 8일까지 KB페이 라이프 탭 쇼핑에서 '별거다드림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0월 16일부터 KB페이 쇼핑에서 100원 이상 구매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주에 한 번, 각 회차당 2명에게 △반클리프 브레이슬릿 △플레이스테이션5 △신세계상품권 100만원 △아이폰15프로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 알리 익스프레스‧비타트라 독일 할인‧오플닷컴‧GIGLIO 직구 할인, 해외직구 배송비 할인, 마이아멕스 쇼핑 캐시백, 네타포르테‧미스터 포터 무료배송 등 행사도 진행한다.
BC카드는 수능시험 이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수험생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 현지 제휴 가맹점에서 페이북 해외 QR결제로 BC유니온페이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10위안을 할인해 준다. 일본 여행의 경우 JCB 브랜드로 발급한 BC카드로 일본 홋카이도 지역 내 주요 관광지에서 최대 30%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밖에 주요 해외호텔‧렌터카 예약 서비스(부킹닷컴‧호텔스닷컴‧트립닷컴‧익스피디아‧아고다‧렌털카스닷컴) 내 BC카드 전용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최대 1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가 직접적인 수험생 대상 이벤트 대신 쇼핑, 여행 등 범용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청소년인 만큼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수능이 치러지는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돼 큰 금액의 소비가 이뤄지는 점도 쇼핑 혜택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이전에 비해 무이자 할부 지원 기간이 길지는 않다. 이벤트를 진행하기에는 여력이 충분치 않은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수험생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수험생의 경우 대부분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갖고 있어 소비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11월부터 연말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유통업계에서 할인 행사가 많기 때문에 결제 금액이 큰 소비가 많이 이뤄진다"면서 "유통업계와 함께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무이자 할부 기간이 과거에 비해 축소됐다"면서 "조달금리와 연체율이 오르면서 이벤트 여력이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제휴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통‧여행 업계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 통상 제휴업체와 무이자 할부‧할인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면서 "캐시백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카드사가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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