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의 훈풍 영향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480선까지 올라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48.72포인트(2.00%) 오른 2,481.9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8.96포인트(2.01%) 높은 2,482.21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9억원과 558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7026억원을 팔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91%와 2.37%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올랐다. 물가상승률 하락에 힘입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19.1bp로 낙폭을 확대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스닥·반도체 지수가 2%~3%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는 2.13% 상승해 랠리를 이어갔다. 테슬라도 6.12% 급등했고, 보스턴 프로퍼티스와 솔라에지 테크놀로지는 각각 10%이상 뛰었다. 아마존닷컴과 AMD, 메타 플랫폼스도 모두 2%대 상승했고, 애플은 1.43% 뛰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예상보다 낮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공매도 금지 안정화 이후 반도체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목표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69% 뛴 7만2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20% 오른 45만1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77% 상승한 1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83%)와 삼성전자우(1.05%), POSCO홀딩스(1.80%), 현대차(3.65%), LG화학(3.44%), NAVER(3.22%), 기아(4.48%), 삼성SDI(3.10%), 포스코퓨처엠(3.55%), 셀트리온(1.63%), 카카오(3.88%)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7%포인트(1.86%) 오른 808.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49포인트(1.82%) 높은 808.68에 출발한 뒤 역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과 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01%)과 엘앤에프(3.97%), 셀트리온헬스케어(1.56%), HLB(0.99%), JYP Emt.(1.12%), 알테오젠(5.50%), 펄어비스(2.74%), 리노공업(0.75%), 에스엠(1.57%), 카카오게임즈(1.58%), 에코프로(3.70%), 포스코DX(0.68%), 레인보우로보틱스(5.50%), 셀트리온제약(4.38%)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반면 위메이드(4.68%)와 동진쎄미켐(0.27%), 휴젤(0.07%) 등은 내려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둔화에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부각, 미 국채금리 급락 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