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협력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16일 DGB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
이번 베트남 출장은 하노이에서 개최된 FPT그룹의 ‘FPT Techday 및 F-VILLE 3’ 개소식 행사에 김 회장이 초청되면서 성사됐다.
통상적인 최고경영자(CEO) 해외 순방 차원이 아닌 글로벌 ICT 기업과 협력을 도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디지털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실리적 행보하는 게 DGB금융 설명이다.
DGB금융은 이번 출장을 통해 FPT그룹 계열사인 FPT 소프트웨어와의‘디지털 신사업 업무협약과 함께 FPT그룹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ICT 기업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DGB금융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B금융은 앞으로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글로벌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FPT 소프트웨어는 FPT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만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출장 기간 양사는 ESG 실천을 위한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신규 완공된 FPT 업무 캠퍼스인 ‘F-VILLE 3’ 내 공원에서 나무를 심으며 DGB금융그룹과 FPT그룹의 동반 성장 및 ESG 실천을 기원했다.
DGB는 매년 ESG 각 분야의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FPT도 글로벌 CSR 및 ESG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는 상호 기념품을 생략하고 나무 심기를 통해 친환경과 탄소 절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진 디너 행사에서 김 회장은 FPT그룹 쯔엉 지아 빈(Truong Gia Binh) 회장 내외와 함께 일본의 도시바 테크,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미국 랜딩 AI, HSBC 베트남 등 글로벌 기업의 CEO 및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FPT그룹의 업무 공간에 방문해 개발 인력의 근무 환경과 시설물을 둘러보고 IT 인재 양성을 위해 FPT그룹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FPT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은 반도체, AI 학과 등을 신설해 미래 인재 육성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베트남 방문을 통해 FPT그룹의 인재 양성과 소매, 통신, 의료 사업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반도체 사업군 등 토탈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글로벌 톱 디지털을 향한 발전 방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향후 DGB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글로벌 기업 FPT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ICT 기술 분야에 강점을 가진 FPT그룹과 금융 분야에 강점을 가진 DGB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