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증권은 현대모비스가 2024년부터 전동화 사업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8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SK증권은 현대모비스가 2024년 매출 64조6280억원, 영업이익 3조5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 실적 예상치인 매출 60조7420억원, 영업이익 2조4210억원과 비교해 각각 7.4%, 22.7% 늘어난 것이다.
윤혁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초기 고성장에서 완만한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대규모 배터리 매입 비율이 줄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시스템과 관련된 전동화 사업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이 포함된 모듈 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50억원, 2분기 영업손실 480억원, 3분기 영업손실 280억원, 4분기 영업이익 179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1170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영업이익 960억원, 3분기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지 않은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윤혁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023년 물류비 정상화로 수익성이 올라갔으며 2024년에는 전동화 사업 규모 확대 등으로 수익성 상승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투자비용은 올해 1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4년에는 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비용 축소와 함께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솔루션과 각종 제어 부품 역량도 강화돼 앞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부품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24년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익률 개선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현대모비스가 2023년 영업이익률 3.9%, 2024년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