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대전 (15)] 전기차 배터리 가격, 2025년까지 40% 하락 전망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11.27 00:30 ㅣ 수정 : 2023.11.27 00:30

[기사요약]
전기차 배터리 가격, 2년 후 현재 대비 40% 하락 전망
유가 배럴당 90달러 경우 2025년에 토요타 프리우스와 유사할 전망
중국 신차 판매, 네 대 중 한 대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새로운 배터리 기술 출현의 영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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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의 쌀’인 반도체와 더불어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단순히 스마트 폰의 전력원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위한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향후 UAM(Urban Air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이끌 중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대전에서 선두는 중국의 CATL이다. 한편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나라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및 SK온 등의 추격을 받고 있어 글로벌 경쟁구도는 중국의 CATL, BYD 등과 우리나라 3사로 압축된다. 그러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3위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도 배제할 수 없다. CATL을 필두로 국내 3사를 포함하여 세계 주요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대전의 양상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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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vbox]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 전망과 관련하여 기존 전망치보다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즉 향후 2년 내에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kWh당 99달러로 현재 대비 40%나 하락하는 데 이어 2030년에는 80달러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향후 2년 내에 전기차 배터리 가격 40% 하락 전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요 증가와 부품 부족에 따른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예측은 전기차의 경쟁력이 더 빠르게 향상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가격 하락의 거의 절반은 리튬, 니켈 및 코발트 등 전기차 원자재 가격 하락에서 비롯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가격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부품별 가격 전망(2019~2030) (단위: 달러/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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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노란선은 이전의 비용 전망선, 업데이트 된 수치가 더 낮음을 알 수 있음. 2) 색깔별로 검은색은 음극재, 파란색은 양극재, 밝은 파란색은 기타 부품, 녹두색은 유지보수 비용, 붉은색은 이윤, 녹색은 Cell-to-pack 비용 [출처=골드만삭스]

 

이에 따라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도 총소유비용 기준으로 2020년대 중반에 내연기관 차량과 비용이 같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유가 시나리오별 토요타 프리우스 대비 전기차의 비용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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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각 선은 배럴당 유가 시나리오로서 노란선은 110달러, 검은선은 90달러, 그리고 파란선은 70달러 2) 검은 점선은 토요타 프리우스 대비 전기차의 비용 프리미엄 회수 기간 [출처=골드만삭스]

 


• 중국은 현재 신차 판매 중 전기차 점유율이 25% 넘어

 

현재 전기차 보급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신차 판매에서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보조금을 지원받아 손해를 보면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배터리 가격 하락과 전기차 판매량 확대로 전기차 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2020년대 중반쯤에는 이러한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전기차 보급률 격차는 메이커들의 전략 차이에도 기인하는데 중국은 중소형 전기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현재까지 고급 모델에 집중해 왔다.

 

<최근 월별 주요국 및 지역별 신차 판매에서의 전기차 점유율(2019년 1월~2023년 7월)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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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골드만삭스]

 

전세계 신차 판매 대비 전기차 점유율은 2020년 2%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17%로, 그리고 2030년과 2040년에는 각각 35%와 6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에는 21%, 2030년에는 47%, 그리고 2040년에는 86%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리오별 신차 판매 대비 전기차 점유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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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막대그래프는 각각 비관적(좌), 보통(중간), 낙관적(우) 전망 [출처=골드만삭스]

 


• 배터리 기술 발전도 가격 하락을 가속화

 

또한, 배터리 가격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의 출현에 따라 더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간 상용화될 수 있는 배터리 혁신 기술에 주목하여 배터리 가치 사슬을 따라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흑연을 대체하거나 흑연과 혼합하여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는 실리콘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음극재 기술이 있다.

 

또한, 생산기술의 진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각 배터리 셀의 크기를 늘리는 배터리 구조(대형 원통형 배터리)와 같이 팩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는 기술도 포함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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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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