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 갖춰야”
20일 이어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 주재
"정밀 KPI 수립해 성과 못내면 반드시 책임 묻겠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8일 두 번째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 전반에 대한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할 것을 당부했다.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 또한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사업 매출이 성장했더라도 경쟁사들에 비해 부진했다면 이를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성장을 하더라도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별,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 줘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할 수 있다. 이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가능한 KPI 마련에 나선다. 또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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