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2.09 06:47 ㅣ 수정 : 2023.12.09 06:47
미술‧박물관 관련 전공한 여성이 많이 일하는 분야 미술에 관한 지식은 필수, 전시 관련 경력자 유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미술품 경매사는 미술 작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전문가다. 미술품 경매는 예술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고 작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예술 시장 동향 △작품 예상 가치 △작가 경력 △작품 상태 등을 고려해 경매를 진행한다.
■ ‘미술품경매사’가 하는 일은?
미술품경매사는 미술품경매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매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경매의뢰자로부터 경매의뢰를 받고 경매대상 물품인지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경매 준비는 시작된다.
경매대상미술품의 손상과 파손의 우려로 실물대신에 사진이나 슬라이드형태로 접수하며, 의뢰자와의 상담을 통해 경매대상 물품의 소장경위, 연고 등을 파악한다. 경매대상품의 진위에 따라 경매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확한 감정을 위해 미술품감정위원 또는 미술품감정사에게 의뢰하기도 한다.
미술품경매사는 경매대상물품이 선정되면 경매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하고 경매 내정가를 정하게 된다. 최종적인 가격은 아니지만 대략 어느 정도의 가격인지 그 범위를 정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경매물품에 관해 소개하는 책자인 도록을 제작하게 된다. 여기에는 경매물품의 크기와 작가소개, 작품의 연대, 추정가 등을 기술하게 된다.
도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원고작성 능력과 미술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경매를 위해서는 경매물품을 경매장소에 설치하게 되는데 위치선정이나 설치를 위한 못질 등을 할 때는 육체적인 힘도 필요하다.
미술품경매사는 경매 완료 후 낙찰결과에 따른 낙찰자 통보, 경매자와 낙찰자 사이의 금액교환 등의 일도 담당한다. 이 밖에도 미술품경매사는 미술품 관련 문헌조사 등 연구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미술품의 판매와 경매 등 미술품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생기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미술품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증가, 고가 미술품의 진위여부에 따른 가격 결정 등이 중요한 업무로 자리 잡게 되었다.
■ ‘미술품경매사’가 되는 법은?
미술품경매사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미술에 관한 지식이다. 미술품을 어떻게 전시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다. 따라서 △미학 △미술사학 △박물관학 △역사학 등을 공부해야 한다. 미술품의 진위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감정에 대한 지식도 보유하고 있으면 좋다.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미술세계의 흐름이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미술품경매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고객이다. 좋은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고객이 어떤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어떤 미술품을 구매하고자 하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미술품경매사는 일반 사무직과 달리 항상 좋은 작품을 찾아 뛰어다녀야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미술품 경매에 있어서 다양한 작품 가운데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는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고객이 원하는 작품뿐 아니라 향후 그 작품의 가치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품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미술품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눈이 있어야 한다.
■ ‘미술품경매사’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에서도 미술품 판매와 경매는 적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술품 경매 준비작업에 수반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미술품전문 경매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경매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온라인경매는 장소나 거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낙찰받은 미술품은 미술품 전문 배송업체를 통해 받게 된다.
온라인 경매의 경우 ▷경매응찰 자격 ▷추정가 정보 ▷내정가(낙찰 가능한 최저가격) ▷호가(경매사가 부르는 재량에 의한 가격) ▷응찰(서면, 공개, 전화) ▷낙찰 등의 경매과정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업무 특성상 미술이나 박물관학 등을 전공한 여성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 경매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미술전시, 화랑운영 등 미술 분야의 경력이 있으면 이 직업에 진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술품 판매 및 경매의 영역은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은 분야다. 일반적으로 큐레이터나 학예사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