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내년 ‘취업자 수 20만명’증가...여성·고령층이 주도해"…실업률 3%↑
고용부,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 ‘일자리정책 포럼’ 개최
2024년 고용상황 점검‧고용정책 방향 논의…올해보다 악화 예상
이정식 장관, '청년·여성·고령자 대상별 맞춤형 정책' 강조해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다음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보다 작지만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고, 실업률은 소폭 향상할 전망이다. 고용률 증가를 위해서는 20대 청년과 여성 고용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다음해 고용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고용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일자리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이 참여해 다음해 고용전망을 검토하고, 고용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각 기관(한국개발연구원,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은 다음해 고용률을 올해 대비 0.3%p 상승한 62.9%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대비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기관에 따르면 다음해는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전망된다.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에 비해 경기회복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존재하고, 고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노동수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다만, 노동 공급 측면에서 올해에 이어 여성·고령층 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취업자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다음해 실업률 2.9%(올해 대비 +0.2%p), 고용률 62.9%(올해 대비 +0.3%p)를 예상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올해 대비 24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다음해는 글로벌 및 국내 경기 회복 등으로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고용증가는 올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음해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로 수출 회복세에 기인한 것으로, 고용과 더욱 밀접한 내수의 증가세는 둔화됨에 따라 고용 여건은 올해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수 증가세 둔화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폭은 축소되고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30만명대 초중반)보다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2%대 중후반)보다 높은 3%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생산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다음해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다음해 고용자 수가 상반기 25만명, 하반기 26만3000명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연간 총 증가수는 25만7000명으로 올해 대비 0.9%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다음해 취업률 향상을 위한 20대 청년과 여성 고용 전략을 발표했다.
20대 청년의 높은 실업률을 장기화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공개채용 감소와 수시채용 증가를 꼽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수시채용의 장점(이직 원활화, 임금 및 생산성 제고)을 살리면서 청년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여성 고용률을 늘리기 위해서는 출산율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대 여성의 고용‧경제활동참가율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출산율 감소가 관측되고 있어 불안하다. 출산율을 유지하면서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여성 경제활동참가 제고를 꾀하면서 일·양육 병행이 용이하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다음해는 대내외적인 하방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요법보다는 노동시장 체질개선 노력에 집중할 적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 높은 고용률 제고를 위해 “청년·여성·고령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시장 참여 촉진, 디지털·신산업 인력양성 강화,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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