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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 호(號), 내년에 '3마리 토끼'로 개혁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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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기자
입력 : 2023.12.25 09:25 ㅣ 수정 : 2023.12.28 20:19

경영 리스크 해소·인적쇄신·AI 사업 광폭 행보
주가조작, 문어발 경영, 스톡옵션 등 경영진 리스크 커
인적 쇄신…젊은 여성 CEO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꾀해
AI, 기술 획 그리는 것이 아닌 사람 삶을 바꾸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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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 대표 내정자.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카카오는 2024년에는 경영 리스크를 해소하고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며 AI(인공지능)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IT(정보기술) 업계 대명사라는 기대에 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는 올해 참으로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져 관련 경영진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논란까지 터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할 구원투수로 정신아(48·사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카카오 구원투수로 발탁된 첫 여성 CEO(최고경영자)인 정신아 대표가 현재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시세 조종·스톡옵션 논란 등 경영진 리스크 커져

 

25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스톡옵션 논란 등 온갖 악재가 쏟아졌다.

 

카톡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궁훈 전(前) 카카오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챙겨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11월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그 해 12월 임원들과 900억 원 어치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약 469억 원을 현금화 한 사실이 드러났다. 류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내정자직을 내려놓고 카카오페이 대표 자리도 임기를 약 두 달 남기고 떠났다.

 

2015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카카오 단독 대표를 맡은 임지훈 전 대표는 성과급 598억원을 달라며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와 소송을 벌이다 지난달 1심에서 패소했지만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정신아 '구원 투수' 인적 쇄신…젊은 여성 CEO로 브랜드 이미지 향상

 

이처럼 심각한 경영 리스크에 빠진 카카오는 지난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홍은택 대표 후임으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자로 임명했다.

 

정 대표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40대 여성이면서 친(親)벤처·스타트업 행보를 걸어온 정 대표를 내세워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수장으로 IT 스타트업 투자 발굴을 통해 국내 IT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온 신임 정신아 대표는 I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카카오가 지향하는 혁신을 이어가고 사회와의 상생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정 대표는 197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경영학과 학사를,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마케팅 석사를 받았다.

 

그후 그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 MBA(경영학석사)를 나와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eBay) 아태지역 본부(APAC HQ) 전략매니저 △NHN 수석부장 △카카오벤처스 상무·파트너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를 거쳤다.

 

카카오는 줄곧 남성 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에 여성 대표를 선출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IT업계에는 위기 상황일 때 여성을 대표로 뽑는 관행이 있다. 젊은 여성 CEO를 선출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역시 이러한 업계 관행을 따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정 대표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아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혀 개혁에 속도를 낼 것임을 내비쳤다.

 

■ 카카오브레인 등 AI 경쟁력 강화해 업계 영향력 키운다

 

신임 정 대표는 AI 기술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올해는 IT 기업이 AI 모델 공개와 서비스 출시에 주력했지만 내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카카오브레인은 AI 분야 선두주자로 전략적인 연구와 사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초대규모 언어 모델로 언어 복잡성을 극복하고 이미지 생성 모델로 커뮤니케이션의 경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멀티모달 모델을 연구해 AI의 다각적 인지, 추론 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대규모 AI 모델과 경량화 AI 모델을 동시에 연구해 두 모델 장점을 결합한 기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초대규모 모델은 높은 추론능력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도화된 연구에 필수적이다. 이에 비해 경량화 모델은 일반 서비스에 적용해 실시간 응답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하다. 결국 두 모델을 연계하는 연구와 개발은 서비스 유연성과 확장성을 모두 거머쥘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은 연구 및 서비스 혁신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다"며 "카카오브레인 목표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AI 혁신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카카오브레인은 헬스케어 분야의 영상 분석 및 신약 연구 모델을 개발해 혁신을 주도하고 AI를 통한 시장의 지속적 혁신을 주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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