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한은 물가점검회의 영향에 강세 전환"<유진투자證>
호주·일본 등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 강세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국내 채권시장이 전일 한국은행의 물가상황점검회의 영향에 강세 전환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제 개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한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한은 물가점검회의 결과가 알려지자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여파로 물가 둔화가 지속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걸음이 지금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주와 일본 금리도 전일 일본은행(BOJ) 완화 여파 등으로 강세를 보이며 이러한 흐름이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미국 채권시장도 강세가 지속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여전히 강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인하 기대 차단 발언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의 인하 기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연말 거래량 축소로 인해 금리 하락 속도가 더욱 빠른 것도 특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지역 연방은행 제조업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8.90원 하락한 1,298.9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는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며 오전 중 1,30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전일 장중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김 연구원은 "BOJ 완화정책 유지 및 미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면서 원화 강세를 보였다"면서 "코스피는 1.7%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새벽 달러 인덱스는 0.4% 상승한 102.53을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경기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 막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진 것도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으나 바로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착륙 과정도 다소 험난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8% 오르며 6개월 만에 증가했다. 12월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110.7로 전월 101.0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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