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방향성 찾지 못하고 등락"<하이투자證>
연말 이벤트·경제지표 발표 부재에 현 수준 등락 반복할 듯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등락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을 한층 강화시켰다"면서 "이는 동시에 달러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확산은 미 국채 금리 추가 하락과 달러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유로화는 1.1달러를 회복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와 관련된 뚜렷한 강세 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강세가 유로화 강세 추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완화적 통화정책 수정과 관련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며서 엔화 추가 강세 기대감이 약화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중국 증시 하락세 지속 등 금융시장 불안과 기준금리 동결 결정 등이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호주달러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달러 약세에 편승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가 호주달러의 추가 강세로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달러 약세 현상이 원화 강세 재료지만 취약한 국내 펀더멘탈과 더불어 위안화 약세 현상 등이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뚜렷한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점을 고려하면 달러는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현상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의 정책 피봇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으나 엔화는 당분간 140엔 초중반대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역시 강세 재료 부재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로 1290원대 수준에서 연말 종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하락폭은 제한것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금주 달러·원 환율 밴드를 1280~1310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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