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3N', 내년 250조원 세계 게임시장 거머쥘 기대작 파헤쳐보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250조원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
'플랫폼-장르' 구분 없는 다양한 신작 앞세워 퀄리티↑
정식 출시 앞두고 이용자 의견 반영해 완성도 높여 '눈길'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250조원 뛰어넘을 글로벌 게임 시장을 잡아라'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업체들이 내년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최근 내놓은 시장 전망(Games Market Reports and Forecasts)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1877억달러(약 24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때 2024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최소 250조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들은 블록버스터 게임을 개발해 해외 무대 공략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나온 신작이 대부분 국내 게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위주였다면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장르·플랫폼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모바일에만 그치지 않고 PC, 콘솔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넥슨, 슈팅·RPG 결합한 신작 '우르르'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슈팅게임과 RPG(역할수행게임)가 결합한 루터슈터(Looter Shooter)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루터슈터는 전리품을 얻어 캐릭터를 키우는 일종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에 따라 총기류가 주된 무기로 등장하고 이를 플레이어가 직접 조준해서 사격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기존 '서든어택', '시트2', 'V4' 등 슈팅게임, RPG 개발이 장점인 넥슨게임즈 핵심 역량이 합쳐진 작품이다. 현재 언리얼 엔진5 기반 차세대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해외 시장을 겨냥해 PC·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이 게임은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 'TB(프로젝트명)'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펼치는 팀 대전 액션게임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뷰(Top view) 시점의 가속 이동이 특징인 이 게밍는 빠른 이동의 쾌감과 박진감 넘치는 근접 전투 게임성이 돋보인다.
또한 넥슨 계열사 데브캣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넥슨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IP(지적재산권) 특징을 이어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캠프파이어, 음악 연주, 춤, 음식 나눠 먹기, 채집과 아르바이트 등 마비노기 IP만의 매력적인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존 메인 스트림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사건이 전개돼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새로운 스토리와 모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마비노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새로운 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다"며 "마비노기 모바일은 2024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 넷마블, 실사 기반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 돋보여
넷마블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게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을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일반인에게 익숙한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해 개발 중이며 실사 이미지 기반의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다.
이 작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OBT(공개테스트)가 시작되는 등 이용자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이용자는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전투를 경험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정식 출시 버전에는 원작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길드의 구성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따른 플레이와 연맹 및 3개 세력 간 정치·경제적 갈등과 협력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심리스(Seamless) 오픈월드 MMORPG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IP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 기반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넷마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결합된 게임으로 2024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두 팀이 전투에 참여해 상대방 기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MOBA 장르 핵심 기능에 TPS의 직관적이면서도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전투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 월 단위로 사전 체험 빌드를 선보여 이용자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성능을 최적화하는 점도 특징이다.
■ 엔씨소프트, 다양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엔씨소프트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신작 가운데 하나가 'LLL'이다. LLL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MMO(대규모 멀티플레이어형 게임)다.
이 게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가운데 특정 사건을 바꾼 이른바 '대체 역사(SF)'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인 후 이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 완성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배틀크러쉬'는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콘솔 게임 전문업체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이는 첫 타이틀이기도 하다.
배틀크러쉬는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콘솔 타이틀로 제작 중인 '프로젝트M'은 올해 3월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한 GDC 2023에서 엔씨소프트는 미래 게임의 세계관과 콘셉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세계 게임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게임 플랫폼도 다양해지면서 기존 게임 포트폴리오만으로는 글로벌 경영이 쉽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최근 글로벌 게이머의 추세와 향후 전망을 반영해 세계무대를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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