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3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떨어진 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2,60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2.50포인트(2.34%) 하락한 2,607.3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27포인트(0.98%) 낮은 2,643.54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306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176억원과 97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600원(3.27%) 떨어진 7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에코프로머티(450080, 3.05%) 한 종목만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 5.68%)과 삼성SDI(006400, 4.39%), SK하이닉스(000660, 3.93%), 기아(000270, 3.89%), 신한지주(055550, 3.68%) 등 대부분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6포인트(0.84%) 떨어진 871.57에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가운데, 이틀 연속 종가 87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3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64억원과 8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068760, 7.76%)과 LS머트리얼즈(417200, 1.75%), 동진쎄미켐(005290, 0.7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 5.55%)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4.37%), 리노공업(058470, 4.25%), 에코프로비엠(247540, 4.23%), 에스엠(041510, 3.54%) 등은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심리의 조정을 받았고, 고용지표 경계 등에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현·선물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대형주 중심의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헀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068270) 합병 완료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 임박에 따른 기대감이 유입되며 제약·바이오주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애플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상승한 1,304.8에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8bp(1bp=0.01%포인트) 오른 3.278%에, 10년물 금리는 3.2bp 뛴 3.338%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