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이석용 농협은행장 “최우선 가치 ‘고객 신뢰’...변화·혁신 추구해야”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1.08 15:06 ㅣ 수정 : 2024.01.08 15:06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올해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가치로 ‘고객 신뢰’를 꼽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 행장은 8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작년이 농협은행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고, 잎을 키워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이 행장은 “세계 경제는 주요국 통화 긴축 여파와 지정학적 긴장 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부담과 소비 위축 등으로 저성장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금융의 변하지 않는 중요한 가치 ‘고객 신뢰’를 최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그런 기업만이 성장하고 장수할 수 있다”며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ESG 특화상품을 신규 출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경영 전반에 이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나가야 한다”며 “정교한 리스크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잠재리스크 관리를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 및 한계기업 증가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또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며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의 4가지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가 주도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량차주·유망분야의 신규 주거래기업 확대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시장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WM 사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며 “개인금융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고객군별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 제공, 주거래 고객 확대를 통해 사업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금융·공공금융·지역금융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선제적 DT 추진, 농업분야 맞춤형 컨설팅 확대와 농식품여신 특화모형 개발 등을 통해 타행이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해야 한다”며 “글로벌사업은 기존 국외점포를 통한 짜임새 있는 사업 추진과 런던, 싱가폴 등 신규 네트워크 확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나 '원점'(Zero-base)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5개월에 걸쳐 미래경쟁력제고 TF를 진행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세부추진과제들의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행장은 “고객 신뢰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범농협 시너지 창출에도 앞장서야 한다”며 “본립도생(本立道生)의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농협은행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