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1.08 15:08 ㅣ 수정 : 2024.01.08 15:08
“수요회복 지연 및 경쟁 심화에도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 달성”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예상됐던 LG전자가 우려를 딛고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LG전자는 8일 2023년 잠정실적을 공개하고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3조1567억원과 영업이익이 31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와 350.9% 증가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Fundamental, 기초체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직전 년도 수준의 견조한 성과를 냈다.
생활가전 사업은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으로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감소에 매출이 축소되는 가운데에도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
이 밖에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이끌었다”며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