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경기도 청년의 5% 은둔형 외톨이"
경기도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발간.. "지역 유대 강화, 1인 가구 및 가족 지원 정책 활성화 해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기도의 청년 인구의 5%인 13만9000명이 은둔형 외톨이라는 경기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개인의 고립과 운든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지역 유대를 활성화하고 지역 공동체의 초기 구심점이 될 전문가들의 동반 활동이 필요하며 중장기로는 건강한 가족을 구성하도록 예비부모교육을 활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0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8월 벌인 전국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전국 은둔형 외톨이 청년 54만 명), 국무조정실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9일 내놓은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보고서에서 경기도에 사는 19~34세 청년 인구 278만 명 중 5%인 13만9000명을 은둔형 외톨이로 추산했다.
보건복지부가 실태조사에서 정의한 '고립 청년'은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거나 요청하기 어려운 청년이다. '은둔 청년'은 방이나 집 등 제한된 장소에 머물면서 타인과 사회와 관계,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을 뜻한다.
오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 은둔형 외톨이가 급증한 것은 △달라진 양육 형태로 인해 약해진 정서조절 능력 △인터넷 발달과 배달 문화 등 적절한 은둔 여건 △강화된 개인의 영역과 느슨해진 공동체성 등 크게 달라진 사회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대부분의 은둔형 외톨이는 은둔에서 벗어나 사회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길 원하지만 의지대로 실천하지 못하며, 불가피하게 '은둔'을 선택했더라도 은둔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 방안으로 △법제도 근거 마련 △다양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 △애착형성과 정서 안정을 뒷받침하는 중장기 가족지원 정책 추진 △육아휴직 유급 급여 지원제도의 단계별 보완으로 영유아와 주 양육자 간 건전한 유대 형성 △주 양육자를 지정해 조기 퇴근을 보장하는 제도 도입 △예비 부모 교육 활성화 △은둔형 외톨이 고령화에 대비한 1인 가구의 정책 모델 실험 △은둔을 새로운 삶의 유형으로 인정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 비전 수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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