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 싱가포르 대통령 등 아시아 정상급 지도자들과 교류협력 강화 논의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에서 아시아 정상급 지도자들과 과거부터 이어온 화려한 인맥을 통해 국제교류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16일 오후(현지시각)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Davos Congress Center)와 행사장 일대에서 △싱가포르 대통령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장관 △중국 랴오닝성 성장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등 아시아 지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표자들을 만나 국제교류 강화 활동에 나섰다.
김 지사는 먼저 콩그레스 센터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 싱가포르 대통령과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났다.
김 지사는 “미래성장산업에 있어서 경기도 판교는 한국을 대표한다”면서 “싱가포르와 경기도가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하며 두 사람을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 청년사다리 정책을 설명하며 “싱가포르 대학에도 경기도의 청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청년사다리 정책은 좋은 정책이다. 싱가포르에 돌아가서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후 김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을 요청했다. 조세핀 테오 장관도 “한국의 하이테크, 국가 데이터 전략 등은 높은 수준이다”며 “경기도와 더욱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19세~34세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 개척에 동기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총 193명이 참여해 △미국 버팔로대 △미국 워싱턴대 △호주 시드니대 △미국 미시간대 △중국 푸단대 등 5개 대학에서 활동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중국 랴오닝성 리러청 성장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랴오닝성을 공식 방문해 경제·관광·문화·인적교류 분야의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리러청 성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신뢰 회복인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좋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지난 방문 당시 김 지사가 얘기한 두 지역 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감동받았다”며 “(지난해 김 지사가 요청한대로) 올해 안에 하오펑 서기가 경기도를 방문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하오펑 서기와 리러청 성장이 함께 경기도를 방문해달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마하라슈트라주 파빌리온에서 에크나스 신데(Eknath Sambhaji Shinde)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 만나 양 지역 우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에크나스 신데 총리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가장 많이 받는 주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가 풍부한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한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삼성과 에스케이,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하라슈트라주와 경기도는 17년의 우정을 이어왔고 인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대차와의 업무협약을 축하한다. 경기도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 에스케이 같은 많은 대기업들이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양 지역의 적극 협력과 함께 에크나스 신데 총리의 경기도 방문도 제안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서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州都)는 뭄바이이다. 경기도는 2005년 1월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지점을 열면서부터 인연을 시작해 2007년에는 마하라슈트라주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09년~2019년 경기도 실무단 방문과 2016년 마하라슈트라주 광·산업부 장관 경기도 방문 등 교류 관계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