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5일 증권주에 대해 추후 업황 개선 시점에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크게 반등할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투자의견 'Neutral(중립)',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071050)을 제시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확인되겠으나, 증권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며 "다만 금리 하락과 같은 업황 개선 시점이 도래할 때 가장 크게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종목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닌 종목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가 근본적인 손익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밸류에이션 저점을 재차 경신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고금리와 같은 비우호적 여건이 발생하면 밸류에이션 차이가 커져 부담을 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주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 위해선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요인이 있거나, 증권사 사업 모델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당장은 각 증권사별 사업 모델 특징을 확인하고 환경에 따라 선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의 결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사업 영역별로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IB(투자금융), 이자손익 등 3개 분야가 감소하고, 운용손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용손익의 경우 다올투자증권 커버리지(담당 종목) 합산은 늘어났으나, 자산 구성에 따라 개별 증권사로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경상적 이익 외에도 비용 이슈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비우호적 업황과 대부분 사업영역에서 감익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잠재 부실 가능 자산들까지 한번에 비용으로 인식할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비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전입액과 해외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 규모 등이 있으며, 해당 비용의 규모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어닝(이익)보다는 올해 업황 개선 시점이 도래할 때 밸류에이션 상승이 크게 될 종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실한 특징이 있는 종목이 선호되는데, 이는 해당 종목이 업황 개선 시 ROE 상승률이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