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신영증권, 2년 연속 종합등급 B+, 환경·사회 등급은 상승…황성엽 대표의 환경 드라이브 필요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1.26 18:40 ㅣ 수정 : 2024.01.26 18:42

종합등급은 B+유지했지만 질적 개선 주목...환경 등급 추가 상승되면 종합등급 상승 예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image
신영증권 ESG위원회에서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황성엽 대표이사. [사진=신영증권/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ESG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사인 신영증권은 사회(S)와 지배구조(G)부문에서 강점을 발휘한 사례로 평가된다.  2년 연속 종합등급 B+를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등급은 2년 연속 B+이다. 평가기관인 한국 ESG 기준원(KCGS)에서는 B+등급까지 ESG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또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체로 ESG 취약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신영증권의 종합 B+ 등급은 우수한 편이다. 신영증권도 타 증권사들처럼 활발한 ESG 경영을 펴기에 구조적으로 열악한 측면이 있다. 

 

신영증권은 2021년 종합 B등급에서 2022년 B+로 한 단계 오른 뒤 2023년에도 동일한 종합등급을 유지했다. 따라서 체질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환경(E)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image

 

■ 신영증권 ESG경영은 리더십과 거버넌스, 위험관리, 지역사회 참여 등에서 업계 평균보다 우수

 

한국 ESG 기준원(KCGS)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신영증권은 지난해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등급 상승을 이뤘다. 지배구조는 4년 동안 B+를 유지했다. B+는 양호한 편이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환경 부문은 2022년 C등급에서 2023년 B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고, 사회 부문도 같은 기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환경은 2021년 D등급에서 매년 한 등급씩 오른 셈이다.  황성엽 대표가 환경 드라이브를 걸어서 환경 등급을 B+ 정도로 끌어올리면 종합등급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KCGS는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 쟁점이 발생한 경우 이슈의 중대성을 측정해 ESG 등급을 산출하는 데, 신영증권의 ESG 리스크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KCGS는 ESG 관리체계를 통해 신영증권이 리더십과 거버넌스, 위험관리, 지역사회 참여 및 개발 측면에서 업계 평균 기업들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환경보다는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더 높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거래 증권사 평가 기준에서 '책임투자 및 ESG 경영' 항목을 추가하고 평가 비중을 높이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도 국내 채권 거래 증권사를 선정 시, ESG 등급을 전체 점수의 7%로 두고 있으며 신용평가사들 역시 ESG 등급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하는 상황이다. 

 

ESG 기본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9월에는 이원욱 의원을 입법 지원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촉진 법안(이하 ESG 기본법)을 발의했다.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손서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ESG 등급의 평가방법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처음 고안됐고, 투자자들이 비재무적 요소였던 환경, 사회 요소를 리스크로 인식하면서 ESG 평가 방법론이 개발됐다"며 "ESG 등급은 지속가능투자 펀드 편입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image
신영증권 ESG 관리체계. [자료=KCGS]

 

 

■ 사외이사 3명, 황성엽 대표 ESG 위원회 관리·감독…광장 개방으로 ‘사회공헌’

 

신영증권이 지배구조 등급 B+를 수년 동안 유지해온 것은 강점이다. 대부분 증권사가 IB(투자금융)와 WM(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하던 2022년,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는 원종석·황성엽 각자 대표는 ESG 경영 강화를 외쳤다. 

 

신영증권은 2020년 6월19일 주주총회에서 3년 동안 원종석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온 신요환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총괄부사장을 임명했다. 황성엽 신임 대표는 33년 동안 신영증권에서 일해왔다. 

 

신영증권 사외이사는 3명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 원종석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이유는 업무수행의 전문성과 이사회 안건의 적법성 및 적정성 등을 확인해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의 이사회 구성은 관련법상 문제가 없지만 ESG를 고려한 측면에서 모범적인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ESG 경영에 나선 점도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황성엽 대표는 ESG위원회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중요사항에 대해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또한 신영증권은 내부통제기준 중 이해상충의 방지 및 정보교류차단과 관련된 주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신영증권 측은 “고객의 이익은 회사와 회사의 주주 및 임직원의 이익에 우선돼야 한다”며 “모든 고객 이익은 동등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