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3년 영업이익 1조213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호조)를 일궈냈다고 26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22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미 지역 배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도 물류비 절감, 수율(합격품 비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금 크레딧(IRA Tax Credit)’ 수혜를 통해 2022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북미에 있는 배터리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고객사 또한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두드러졌다.
이창실 부사장은 “미국 완성차업체 GM과 협력해 운영하는 △오하이오주(州) 1공장은 안정적으로 배터리 양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애리조나주에는 '원통형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ESS) 용 배터리' 공장 건설이 이뤄지고 있고 △조지아주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약 30GWh 규모 합작법인이 설립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배터리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생산시설 투자 규모는 2023년과 유사한 규모인 약 10조9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테네시주 2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섰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