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에 2,510선 안착…삼성전자, 기대감 뒤로 '약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510선까지 올라섰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일부 나오는 상황에서, 간밤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을 받으며 지수를 떠받드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4.93포인트(0.60%) 오른 2,515.5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3포인트(0.92%) 높은 2,523.68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억원과 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585억원을 팔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6%와 1.12%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특히 금리 인하 시사 가능성과 실적 호조 기대로 주식 매수세가 강했다.
종목에서 아마존은 로봇청소기 아이로봇 인수 중단에 1.34% 뛰었고, 테슬라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4.19% 올랐다. 핀테크 소파이는 첫 흑자발표에 20.21% 급등했다. 중국 수요 둔화 압박이 지속했을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은 0.36%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주가는 기술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1% 증가한 36조1000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미 정부가 ‘칩스법(반도체 지원법)’ 지원금을 조만간 지급한다는 소식에, 수혜 대상으로 꼽힌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다 소폭 뒤로 밀리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27% 빠진 7만4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30% 오른 13만5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72% 상승한 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88%)와 POSCO홀딩스(4.02%), LG화학(2.47%), 삼성SDI(0.26%), 포스코퓨처엠(1.94%), 카카오뱅크(0.90%)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삼성전자우(0.66%)와 현대차(2.30%), 기아(0.50%), 셀트리온(0.11%), NAVER(0.94%), 카카오(1.45%), 신한지주(0.37%)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0%) 오른 819.1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84%) 높은 826.00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였지만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7억원과 2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22%)과 HPSP(0.96%), 리노공업(3.05%), 레인보우로보틱스(1.97%), 펄어비스(0.74%), 동진쎄미켐(1.97%), 에스엠(0.51%)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1.73%)와 HLB(9.83%), 셀트리온제약(0.38%), 알테오젠(3.76%), 카카오게임즈(1.02%), 위메이드(2.17%) 등은 올라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 발행 부담 완화, 금리 하락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하락, 테슬라 및 엔비디아 강세 등이 증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어제 테슬라 주가 4%대 상승 영향에 2차전지주 상승에도 이번주 있을 FOMC 앞두고 상방 제한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1,334.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