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8072억원... 2022년 대비 50.1%↓
글로벌 철광시황 둔화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영업이익 부진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 추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제철이 30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 당기순이익 449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2023년 실적은 지난 2022년 대비 매출액 5.2%, 영업이익 50.1%, 당기순이익은 56.7%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감소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 제품가격 하락,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익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재차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신흥국 대상으로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유럽 해상풍력PJT(프로젝트) 관련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봉형강 제품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에 비해 형강 적용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위해 프리멜팅(Pre-melting) 전기로 투자를 진행하고, 신(新)전기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기술과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소재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멜팅 전기로와 신전기로 생산체제는 저탄소 철강제품 생산 설비와 저탄소 철강제품 생산체계를 뜻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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