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2.07 15:40 ㅣ 수정 : 2024.02.07 15:45
2023년 경영 실적 발표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민생금융과 대손충당금 등의 비용이 반영되면서 시장에서 기대한 ‘5조 클럽’ 입성에는 실패했다.
KB금융이 7일 발표한 ‘2023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6319억원으로 전년(4조1530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1조3737억원) 대비 81% 급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에 대해 “그룹 희망퇴직과 은행 민생금융 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전년(11조5153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금리 재산정)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8%, 1.83%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그룹이 2.08%, 은행이 1.83%로 나타났다.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3조6753억원으로 전년(3조5149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9067억원이며 은행 주선수수료 인식으로 투자금융수수료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9014억원) 대비 0.6% 늘었다.
지난해 KB금융의 총영업이익은 16조2291억원으로 전년(13조7806억원) 대비 17.8%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분기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67%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커버리지비율은 174.5%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로 각각 나타났다. BIS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55%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그룹 목표치인 13%를 0.58%p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