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기대감' 메리츠·미래에셋·'엔비디아 급등' 하이닉스…일제히 52주 신고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 호실적·주주환원 기대↑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지난해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0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7400원(9.79%) 급등한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8만6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전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1% 증가한 2조1333억원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주주환원율 50%를 초과한 자사주 매입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용범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효율적인 자본배치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등 메리츠 추진 방향성과 맞는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증권, 자사주 소각 계획에 신고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장 대비 140원(1.57%) 오른 905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3% 넘게 뛴 9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 등의 내용을 담은 2024~2026년 적용 주주환원정책을 의결했다. 주주환원성향 기준을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35%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과 관계없이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며, 소각 물량은 장내에서 매입 후 소각하거나 미리 취득한 기보유 자사주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보통주 1000만주(약 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이는 총 1720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 대비 약 52.6% 수준이다.
■ SK하이닉스, 엔비디아 급등에 신고가 경신
미국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국내 SK하이닉스(000660)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5700원(3.64%) 뛴 16만2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6만6900원(6.64%)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자사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성장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밤사이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전장보다 16.4% 폭등한 785.38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6670억달러에서 1조9390억달러로 2720억달러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다.
■ 코셈·이에이트, 코스닥 신규 상장 첫날↑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코셈(360350)과 이에이트(418620)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셈은 공모가(1만6000원) 대비 2만600원(128.75%) 급등한 3만6600원에, 이에이트는 공모가(2만원)보다 1만3600원(68.00%) 상승한 3만36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사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126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2000~1만4000원)를 초과해 확정했으며, 이어진 일반 청약에선 2518.4대 1로 청약 증거금 3조220억원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또 2012년 세워진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기업이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631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방 범위(1만4500~1만8500원)를 초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선 경쟁률 381.16대 1로 증거금 1조767억원을 모은 바 있다.
■ 알테오젠, MSD와 독점 계약 체결에 급등
바이오기업 알테오젠(196170)이 세계적인 제약사 MSD와 주사제형 전환기술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만9900원(28.48%) 급등한 13만49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일 알테오젠은 MSD와 2020년 체결한 라이센스 계약을 변경하고, 정맥 주사 제형 바이오 의약품을 피하 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MSD에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2020년 인간 히알루로디나제 엔자임(ALT-B4) 원천 기술을 이전하는 194억원 규모의 비독점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당시 영업 비밀에 따라 계약 상대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이 변경되면서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계약 상대방과 개발 품목을 공개했다.
알테오젠은 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피하 제형 개발·상업화를 진행하도록 ALT-B4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약 267억원의 계약금을 추가로 받으며, MSD 제품 허가·판매시 추가적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