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8일 국내 증시가 업종별 종목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와 엇갈린 매크로 지표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은행주들의 배당락,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접고 AI(인공지능)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월 중 코스피는 저PBR, AI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했으나 2,700선 레벨에서 저항받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와 빈번한 수급 쏠림 및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유럽중앙은행(ECB)·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 IT 중심의 수출·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이에 더해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 5개 상위업종이 △지주(1820억원) △건강관리(1060억원) △반도체(534억원) △은행(252억원) △보험(207억원)이 해당됐다는 점은 이들 또한 향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 중립 포지션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리한 내용들을 고려 시,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박스권에 갇힐 수는 있겠지만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베이스 경로로 설정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신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 업종의 셀온(고점 매도) 물량 추가 출회,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