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훈풍' 삼성전자·'FDA 허가' 휴젤…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하이닉스↑
미국 증시의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09%) 상승한 7만4200원에, SK하이닉스는 7800원(4.99%) 오른 16만4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29% 급등한 4,929.58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호실적을 발표한 델(DELL)이 31.62% 폭등했고, 엔비디아는 4% 넘게 오르며 미국 기업 중 세 번째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는(COO)는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하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며 "AI 서버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올해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기술주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 휴젤, 美 FDA 품목허가에 52주 신고가
바이오기업 휴젤(14502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휴질은 전장 대비 1만6100원(8.75%) 급등한 20만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1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휴젤은 이날 미 FD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물질이다.
휴젤은 올해 중반쯤 미국 시장에 제품을 낸다는 계획이다. 휴젤 측은 "세계 최대이자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에 레티보를 출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통합적인 학술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가치를 더해 업계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폴라리스그룹, 에스텍파마 인수 소식에↑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사 에스텍파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그룹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폴라리스AI(039980)는 전 거래일 대비 552원(29.79%) 상승해 상한가인 240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또 폴라리스세원(234100)과 폴라리스우노(114630), 폴라리스오피스(041020) 등은 각각 13.52%와 4.88%, 3.90% 오름세다.
이날 폴라리스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와 폴라리스AI,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를 통해 에스텍파마의 기존 최대주주인 김재철 외 1인이 보유한 지분 20.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에스텍파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약 51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다.
에스텍파마는 경기도 화성에 국제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공장을 보유 중이며, 6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 유일에너테크, 현대차 장비 공급 소식에↑
이차전지 공정 장비 전문기업 유일에너테크(340930)가 현대차(005380)에 배터리 조립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유일에너테크는 전장보다 2220원(23.64%) 뛴 1만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일 전자신문은 유일에너테크가 현대차 발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조립공정 장비를 단독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 경쟁 입찰을 진행했으며, 입찰에는 유일에너테크를 비롯해 국내 주요 조립공정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 상장 첫날 급등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472230)이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은 공모가(2000원)보다 2685원(134.25%) 급등한 4685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85.00% 폭등한 5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은 지난달 15~16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21.74대 1을 기록했으며, 이어 같은 달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622.65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의 합병 대상 업종은 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 및 판매와 바이오·제약·의료, 소프트웨어·서비스, 모바일(게임 포함), 전자·통신 관련, 신소재·나노 융합,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이다.
스팩(SPAC)은 기업의 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기업으로, 상장 후 3년 안에 다른 기업과 합병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상장이 폐지되고 투자자에게 원금(공모가)과 이자를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