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3.06 09:18 ㅣ 수정 : 2024.03.06 09:18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대신증권은 연초 이후 반등한 시장중금리가 기준금리와 물가 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대한 확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기나 강도를 놓고 의심이 불거질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금리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놓고는 인하 자체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하를 의심하는 주장들의 가장 큰 축은 역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라며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된다거나 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을 근거로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반박하려는 시각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나타나야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코로나19 직전까지 이어졌던 저(低)금리 기조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됐던 시기에 활용됐던 금리 인하를 위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낮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 등과 같은 강력한 정황 증거들이 나타날 필요가 있었다”며 “지금과 같이 가파른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의심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문제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들의 기준금리는 그 자체로 저금리가 아닌 고(高)금리”라며 “경기 침체와 같은 충격이 동반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그다지 적합한 조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 미국 경제의 침체와 같은 급격한 하강 요인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물가가 목표치 부근에 안정적으로 수렴할 수 있다는 전제나 전망이 이뤄진다면 기준금리 인하 개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의 폭이나 강도는 연초 채권시장이 빠르게 기대를 재조정했던 수준 정도가 적정하다는 견해”라며 “ 중장기(3개월~6개월) 시각에서 추세적인 채권 매수 포지션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