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체 '컬래버'에 푹 빠진 사연

이도희 기자 입력 : 2024.03.16 07:00 ㅣ 수정 : 2024.03.19 03:37

신규 이용자·기존 이용자 모두 노릴 수 있는 컬래버 전략
게임과 인기 IP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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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이 타사 IP(지식재산권)과의 컬래버레이션(컬래버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게임 업체들이 다른 회사 IP(지식재산권)과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이하 컬래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이용자 층이 아닌 세대를 아우르는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사전적으로 '공동작업', '협력' 등을 뜻하는 이종(종류가 다른) 기업 간 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는 서로 다른 기업이 협력해 상대방 IP를 자사 게임이 반영하는 사례를 의미한다. 

 

게임업계의 이와 같은 컬래버는 게임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출시된 지 오래돼  이용자와 매출이 줄어든 게임도 컬래버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 게임업계 컬래버 특징 살펴보니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래버의 매력은 익숙함 속에서 신선함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다른 곳에서 스쳐지나갔던 스토리와 캐릭터가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등장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게임사들의 타사 IP 활용은 자사 게임에 탄탄한 팬층을 끌어오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IP 컬래버를 통해 게임 인지도를 높이면 실제 이용률도 상승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류'가 아닌 서브컬쳐 게임 영역에서도 컬래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연계된 협업 콘텐츠가 활발하다.

 

이 밖에 실존 인물과 브랜드를 활용한 컬래버도 등장하고 있다.  아티스트는 게임 안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을 활용한 문화 컨텐츠도 늘어나는 추세다. 

 

■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네이버웹툰 '화산귀환'과 손잡아

 

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네이버와 컬래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넷마블은 최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네이버웹툰 ‘화산귀환’의 컬래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9년 네이버시리즈에 공개된 화산귀환은 웹소설로만 수백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슈퍼 IP다. 특히 2021년 웹툰으로 재탄생한 화산귀환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4억5000만뷰를 넘겼다.

 

넷마블 관계자는 "화산귀환 IP는 '청명' '백천' '유이설' 등 웹툰 주요 캐릭터를 게임 속으로 끌어왔다"며 "청명은 근거리형 영웅으로, '칠매검·매화류'라는 액티브 스킬이 주어진다.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매화검존' 버프를 획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컬래버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게임 영웅은 레전드 등급 청명, 백천, 유이설, 윤종, 조걸 등 5종"이라며 "과거 게임에 등장한 강력한 성능이 지금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카카오게임즈·컴투스홀딩스, IP 연계로 시너지 효과 노려

 

카카오게임즈는 픽셀트라이브와 손 잡고 픽셀트라이브의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에 일본 유명 인기 애니메이션 '전생에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IP를 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 세계관으로 떨어진 전생에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인물 캐릭터 '리무르 템페스트', '무녀(칸나기)슈나' 그리고 '밀림 나바'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와 누적조회수 100억뷰를 달성한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와 손을 잡았다. 외모지상주의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원 액션 장르를 대표하는 웹툰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스토리 IP 활용한 콜라보 나서

 

라인게임즈는 최근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IP를 활용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라인게임즈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국산 패키지 게임 명작 '창세기전'과 IP 컬래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창세기전은 깊이 있는 스토리에 힘입어 지난 1990년대 발매된 첫 번째 시리즈부터 최근 출시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컬래버로 창세기전의 인기 캐릭터 '이올린 팬드래건'이 신규 제독으로 추가된다. 이 외에 'G.S', '크로우' 등 창세기전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9명이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신규 항해사로 등장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적과의 동침'이 될 수 있는 인기 IP 컬래버는 단순히 마케팅 차원을 뛰어넘어 인게임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복귀 유저뿐만 아니라 해당 IP 팬층을 신규 유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게임업계에서 IP 컬래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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