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7월 인하 전망"<IBK투자證>
미국채 커브 스티프닝 예상…장기물 금리 추가 상승 압력 받을 것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BK투자증권이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7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 결정은 위원 12인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명서는 기존과 다른 점이 없었으며 견고한 고용 상황에 대해서만 작성해 고용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시장은 경제전망과 점도표에 주목했다. 올해에 대해서는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기준금리 연내 3회 인하는 유지했다.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2025~2026년까지 상향 조정한 가운데 점도표 역시 2025~2026년 및 장기간까지 상향 조정했다. 권 연구원은 "예년 대비 고금리 국면에 돌입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이 주목했던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해서는 향후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해 아직 큰 확신을 갖기는 어렵고 등락을 반복할 여지가 크다고도 말했다.
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섣부른 금리인하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너무 늦은 금리인하 역시 위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중 상반기 물가에 대한 경고를 주목할 피룡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물가 경로는 최근 심상치 않은 유가 추이 및 기저효과와 더불어 파월 의장이 언급한 고용개선을 고려하면 상당히 타이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상승률이 2.8%인데 올해 전체 Core PCE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6%로 상향했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이를 고려해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6월 금리인하와 달리 7월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미국채 커브는 스티프닝(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2분기까지 현 국면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4.5%를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시장에서 중립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이 한창 논의됐을 때도 관망하던 연준이 이번 장기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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