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진학사 캐치카페(하)] 김정현 부문장, "현대차, LG, 롯데 등의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집중 공략하라"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3.24 11:16 ㅣ 수정 : 2024.03.24 11:21

서울권 대학교 재학생‧졸업생 방문 多…대기업‧중견기업 상위 10% 기업 도전자 다수
대기업 채용 트렌드= 수시→예측 가능한 수시로 이동…직무 경험 풍부한 신입사원 선호
기업 정보‧직무 정보‧채용 정보 공부해 매번 지원해야 취업문 열려…이론보다 인턴이 필수
김정현 부문장, "예측 가능한 수시채용에서 채용 정보를 최대한 많이 찾아 도전하는 게 중요"
송 매니저, "연봉 4000만원 이상에 만족할만한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중견기업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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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은 경영 효율화를 이루고자 5~7년차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고, MZ세대 구직자는 일 경험 부족으로 신입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29세 이하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청년 세대 고용 하방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사회적인 운동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청년을 위해 무료로 취준 공간을 제공하고 현직자 멘토링, 채용설명회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학사 캐치카페를 취재해 2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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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오른쪽)과 송유진 매니저는 최근 <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채용 트렌드 변화와 취준생의 현명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진학사의 자회사인 캐치가 운영하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무료 카페인 캐치카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구직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캐치카페가 진행하는 현직자 멘토링‧채용설명회 등 뿐만 아니라 캐치 TV, 캐치 플랫폼 등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정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단편적인 정보를 벗어나 연봉‧ 승진‧직무 특성 등 기업의 현직자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정보와 취준 꿀팁을 얻을 수 있어서다. 

 

취준생이 많이 몰릴수록 캐치도 '성공하는 취준생 전략'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김정현 캐치 콘텐츠 사업부 부문장, 송유진 마케팅팀 매니저은 최근 캐치카페 서울대에서 <뉴스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의 현직자와 캐치카페 방문자의 만남 및 다양한 행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시장 변화 양상과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채용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업무 경험이 많은 지원자를 구하고 있고, 예측 가능한 수시 전형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려면 도전하고 망설이지 않는 청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매니저는 “캐치에서는 대기업만큼의 복지를 제공하는 알짜베기 중견기업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취업에 실패해도 상처받지 말고 시야를 넓혀서 더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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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이 서울 관악구 캐치카페 서울대점에서 무료로 취업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다음은 김 부문장‧송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Q. 캐치를 주로 방문하는 취준생은.

 

A. 김 부문장: 캐치카페는 서울권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중심으로 방문자가 많다. 카페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대학생 위주로 방문이 잦은 편이다. 캐치 사이트는 하루 평균 15만명이 방문한다. 서울권 거주자가 절반, 지방 거주자가 절반이다. 대부분 4년제 대학교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고, 이공계열 취준생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캐치가 대기업 위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서 연봉이 높은 곳 대다수가 제조업, IT 분야다 보니 이공계 졸업생이 훨씬 많다. 근무 경력을 기준으로 보면 신입 지원자가 70%, 경력 지원자가 30% 정도 비율로 방문한다.

 

Q. 방문자가 많은 대기업 취준생의 취업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A. 김 부문장: 최근에는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변화를 넘어,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이번 상반기부터 롯데그룹은 매년 3‧6‧9‧12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차, LG 등 대기업에서도 월별로 필요한 직무 채용공고를 수시로 올리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기업에서도 필요한 직무의 인재를 수시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수시 채용도 예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채 시즌만 기다리기보다는 수시로 올라오는 공고에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업들은 직무 경험이 많은 신입을 채용하려고 한다. 신입보다는 3년~5년 정도 경력이 있는 저연차 경력 채용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신입 지원자의 직무 경험 수준도 예전보다 높아졌다. 실무 경험이 많은 신입 구직자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 수준을 예상보다 높게 올리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직무 경험을 쌓고 구직을 시작할지 정보를 구하는 취준생도 늘어나고 있다.

 

Q.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흐름 속 취업 꿀팁은.

 

A. 김 부문장: 수시 채용이 많아지면서 인터넷에서 발품을 팔고 채용 정보를 최대한 많이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먼저, 직무 정보를 최대한 많이 검색해야 한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채용공고 분석을 통해 본인과 맞는 직무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채용공고에 모집 직무별로 기재되어 있는 JD(Job Description‧직무설명)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많다. ‘담당업무’를 통해 구직자에게 잘 맞는 직무는 무엇일지 살펴볼 수 있고, 우대사항 등의 항목을 통해 특정 직무에 합격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파악할 수 있다. 

 

직무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자소서나 면접에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서 직무적합성을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같은 직무여도 기업마다 적합한 인재를 뽑는 기준이 다르므로 기업에 맞춰서 자소서 내용을 모두 다르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기업에 대해 잘 알아야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 캐치에서는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재무에 대한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다. 기업의 최신 이슈나 동향을 파악해 지원자의 직무와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Q. 직무 경험이 많은 신입을 선호하는 채용 시장에서 취준 꿀팁은.

 

A. 김 부문장: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도 많아졌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것이 취업문을 여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캐치카페를 방문하는 학생을 보면 대기업에 지원하려고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인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과 일이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고, 가장 잘 맞는 직무를 찾을 수도 있다.

 

학원에서 직무 교육을 받기보다는 인턴을 통해 직무 경험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학원에서 이론을 배운 구직자와 기업에서 인턴에 참여하는 취준생 간의 업무 역량 격차가 커지고 있다. 구직자들이 제출하는 포트폴리오나 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내용의 깊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근무 기간이 짧더라도 실무 경험이 있는 것이 좋다.

 

캐치는 신입 지원자의 일경험을 늘리기 위해서 캐치사이트에 인턴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인턴 경험을 쌓은 구직자의 대기업‧공기업 서류 합격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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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카페 신촌점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진학사 캐치]

 

Q. 캐치에서 근무하며 보람찬 경험.

 

A. 김 부문장: 기업 미팅 때 캐치를 통해 취업한 직원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대기업과 중견 상위 10% 기업 위주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캐치카페가 서울권 대학에 위치하다 보니 캐치카페를 이용하다 취업한 친구들을 현장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캐치카페에 월 20일씩 매일 방문하는 구직자도 있다. 얼굴을 볼 때마다 반갑고, 어느 기업에서든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지방의 대기업에 취업한 캐치 이용자가 자신의 기업 인사담당자를 통해 캐치에 홍보 제안을 하도록 도운 경우도 있다. 신입사원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캐치를 통해 기업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하 관계가 열려 있는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의 자세를 배울 수도 있었다. 

 

A. 송 매니저: 연봉 정보 등 청년이 원하는 진짜 기업 정보를 구하면서 즐거워하는 구직자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진다.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좋은 채용 문화에 앞장서는 기업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캐치TV에서 인터뷰를 통해 기업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채용과 조직 문화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 보람차다.

 

Q. 청년 입장에서 캐치만의 매력은.

 

A. 송 매니저: 캐치에 취업한지 2년이 지났다. 20대 초중반 나이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준비하고, 찾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기업 정보, 조직 문화, 직무 정보 등 어디서 어느 자료를 구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다. 캐치는 청년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원하는 정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가 캐치 하나에 다 들어있다. 직원 대부분이 MZ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캐치카페 방문자와 소통하면서 청년이 원하는 취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큰 경쟁력이고 매력이다.

 

제약사 커피챗에 참여한 한 구직자는 실무진과 대화할 기회가 없어서 취업 준비의 방향성을 잡기 어려웠는데 명확해졌다며 감사의 글을 썼고, 보험사 직무설명회에 참여한 청년은 설명회를 통해 기업이 신입 채용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왔다. 인터넷에서 찾기 어려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동안 풀지 못한 궁금증이 현직자를 통해 해결됐다고 말하는 청년을 통해 구하기 어려운 ‘진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더 큰 시간을 투자하게 됐다.

 

Q. 취준생에게 마지막 한마디

 

A. 김 부문장: 취업에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많이 지원하라고 말하고 싶다. 캐치TV의 유명한 진행자인 철수팀장이 ‘무조건 많이 넣어라’, ‘합격하고 나서 고민하라’며 대기업 지원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조언한 순간이 기억난다. 진로를 정한 지원자라면 고민 없이 많은 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학년이라면 단순히 취업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먼저 고민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캐치TV 인터뷰 중 한 현직자가 ‘취업에 앞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는 말에 공감한 청년들이 많은 댓글을 남겼다. 직무가 고민된다면 먼저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직접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직무와 반대 직무를 찾을 수 있다.

 

직접 경험하기 어렵다면 간접적인 방법을 찾아도 좋다. 캐치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현직자 영상, 강연 콘텐츠를 통해 해당 직무를 맡게 된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많은 것을 보고, 접하고, 고민할수록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A. 송 매니저: 또래 취준생들에게 용기의 한 마디를 하고 싶다. 대기업 취업을 원하는 또래가 많다. 실패의 문 앞에서 좌절하는 구직자들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고, 대기업만큼의 직원 대우를 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중견기업도 많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캐치 사이트에서 중견 기업 검색을 하면 연봉 4000만원 이상에 만족할만한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취업에 실패해도 낙담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서 더 좋은 기회를 찾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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