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3.25 09:23 ㅣ 수정 : 2024.03.25 09:2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올해 은행주의 분기배당 규모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의 경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는 삼성카드와 기업은행의 결산배당 배당락과 그 외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은행들의 분기 배당락이 몰려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JB금융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액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등으로 올해 순익 증가 폭이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KB금융 550원 △신한지주 540원 △우리금융 200원 △하나금융 650원 △JB금융 120원 등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경우 올해부터 균등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면 1분기 DPS가 800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가 연초 이후 30% 넘게 상승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다소 과열 양상으로 보이지만 과거처럼 급등 후 다시 반락하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에는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자본비율도 소폭 하락하겠지만 주가는 꾸준하고 완만히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의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 기준안을 수용하고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다른 은행들도 자율배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판매 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던 측면도 있지만 배임 논란에 대해서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는 입장”이라며 “은행별로 법률 검토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홍콩H지수 ELS 처리 방안에 대해 은행마다 각자 서로 다른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