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저평가 매력 충분…장기적·적극적 접근 권유"<현대차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3.28 09:40 ㅣ 수정 : 2024.03.28 09:40

자본잉여금 활용한 무상증자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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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안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이 27일 코리안리(003690)에 대해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리안리 주가의 가장 큰 할인요인은 재보험사의 특성상 손익 가시성이 낮다는 점이었다"면서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점에 보험부채 적립 방법을 보수적으로 변경한 영향으로 변동성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보험사의 일방적인 통보금액에서 자체 경험통계로 보험부채 평가결과를 반영하게 된 것이다.

 

원보험사와 달리 코리안리는 회계제도 전환 시점에 부채가 증가하며 이익잉여금이 감소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시 손실 부담을 상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환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리안리의 보수적인 보험부채 적립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옛 국제회계기준(IFRS4) 합산비율이 6년 내 최저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배분접근법(PAA) 계약의 최선추정부채(BEL) 조정규모는 연간 6200억원에 육박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상당한 이익 기저인 동시에 PAA 적용 계약 특성상 당장 올해 대규모 환입이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투자 부문에서는 대부분 채권 교체매매손실로 추정되는 금융상품처분손실이 716억원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손익 관리를 위해 올해 BEL 환입을 확대한다면 채권 교체매매손실이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는 IEA 보유이원 개선으로 이어지며 선형적인 증익 요소로 작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리안리의 지난해 말 보유이원은 전년 말에 비해 0.76%포인트(p) 개선되며 세전이익에 약 10% 가량 기여했다.

 

코리안리의 공동재보험 수재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원보험사의 배당가능이익과 자본비율 관리 압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4분기 삼성생명(032830)으로부터 7000억원(원가부채)을 수재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생명의 사망 담보 출재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최근 신규투자이원을 감안하면 코리안리의 공동재보험 마진은 CSM 유입 효과를 포함한 잔액의 약 4~6% 수준"이라며 "올해 1조원 내외의 신규 공동재보험 수재 시 올해 세전이익 추정치는 약 11% 가량 추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의 주주환원 불확실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2023년 귀속 배당총액은 전년 대비 50.7%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올해 BEL 환입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손익 증가율이 10.0%에 달해 배당총액 역시 11%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보험사와 달리 배당가능이익 불확실성이 낮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당장 자사주 매입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자본잉여금을 활용한 무상증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대비 배당가능이익 추정치가 약 49%로 높아 저평가 매력이 충분한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적극적인 접근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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