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주가 추가 상승 재료 부재로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반락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가치와 투자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1.8% 하락해 코스피(KOSPI) 하락률 1.2% 대비 소폭 초과 하락했고, 2주간 조정 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3주째 초과 하락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약세는 총선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필요한 밸류업 세제 지원 혜택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 인식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은행 1분기 순익과 자본비율이 모두 기대치를 하회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조정은 있을지언정 반락은 없을 것”이라며 “설령 선거 결과에 따라 세제 지원 혜택이 다소 어려워지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은행주는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세제 혜택 여부와 주주환원과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밸류업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관련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금융주들의 주주환원율 상향이 용인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여지가 있다”며 “홍콩 ELS 배상금은 일회성 요인이므로 2분기 이후의 이익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valuation) 측면에서의 가격 매력은 여전히 매우 높고, 은행주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도 여전히 은행주에 대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조정 국면을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