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신한카드, 'AI 윤리 원칙 제정' 등 내부통제 강화로 지배구조 A 등급 유지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4.17 18:46 ㅣ 수정 : 2024.04.17 18:46

문동권 사장, AI경쟁력 강화 추진...AI거버넌스 리더십도 주목돼
AI 기술 활용 시 'AI 윤리 자율점검표' 작성해 윤리 원칙 자체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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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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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선우]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카드(대표이사 문동권 사장)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주관하는 2023년도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받았다. 전년에 이어 A등급을 유지한 것이다. 비상장사인 신한카드의 ESG 평가 등급은 지배구조에 한해 공개된다.

 

신한카드는 올해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 방향과 연계해 이해관계자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는 'ESG 경영의 실천 강화' 및 '함께 성장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금융사고 예방 등 내부통제체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취약 영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금 리스크 관리체계점검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물품, 용역 구매 등 통상적 자금 집행 관련 프로세스와 관련 내규 및 관리 시스템 현황을 검토한 결과 관리체계가 높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사고 가능성 최소화를 위해 사고 위험 영역에 대한 검토 및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내부통제를 고도화했다.

 

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발맞춰 내부통제 관리의무가 부여되는 경영진과 조직장을 대상으로 '책무구조도'의 선제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 책임지도 및 책임명세서와 조직장 내부통제 업무 매뉴얼을 통해 경영진과 조직장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내부통제 활동을 실질화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와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 및 신상품 출시로 자금세탁 위험도가 커지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자금세탁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력을 확충하는 등 여신전문금융업권의 자금세탁방지 관리 체계 강화에 기여했으며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17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자금세탁방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AI 기술 확산' 따른 윤리 이슈 적극적 관리...고객중심, 공정성 등 6대 윤리 원칙 실천

 

신한카드는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금융업에도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알고리즘 답변의 편향성, 프라이버시 침해 등 다양한 AI 윤리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문동권 사장의 AI거버넌스 리더십이 주목된다. 문 사장은 'AI 생태계 내 금융 특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는 이미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 경영의 일환으로 AI의 윤리적 개발 및 활용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고객중심의 기본원칙을 근간으로 한 AI 윤리 원칙을 제정했다. 

 

신한카드의 AI 윤리 원칙은 △고객중심 △정보보호 △공정성 △투명성 △안정성 △책임성 등 6대 영역을 내용으로 한다.

 

고객중심 영역에는 △고객의 권리와 자유 보장 △사람 중심 서비스 △고객의 편익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의사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보보호 영역은 △AI 개발 전 과정 개인정보 오용 금지 △정당한 방법과 목적으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보호 규정 준수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 구축 등이 포함됐다. 공정성 영역은 △고객 다양성 존중, 공정한 정보 제공 △오류, 편향된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 지양 △고객 성, 연령, 장애 등 개인 특성에 따른 부당한 차별 금지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투명성 영역에는 △설명 가능성 △고객이 신뢰할 수 있도록 활용 내용과 위험성 사전 고지 △원칙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알고리즘과 데이터 관리 등이 포함됐다. 안정성 영역은 △안전하고 견고한 활용 △오류 발생 시 즉시 해결, 발생된 위험과 부정적 결과 대응 △잠재적 위험을 예측하고 사전 대응, 안전성 확보 등이 담겼다. 책임성 영역에는 △개발‧활용하는 조직과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 명확화 △주체별 책임 강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신한카드는 설계, 개발, 운영 등 AI 업무 처리 전 과정에서 AI 윤리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AI 윤리 자율점검표'를 제작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AI 관련 품의 및 보고서 작성 시 문서 양식 하단에 'AI 윤리 준수' 문구를 기재하며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 윤리 자율점검표는 AI 원칙 각 영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들로 구성돼 있다"며 "AI 기술 활용 시 이를 작성해 문서에 필수적으로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윤리 내부통제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AI 윤리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대고객 서비스 업무 부서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사전협의 프로세스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 관계자는 "준법지원시스템 내의 AI 윤리 원칙 점검 시스템을 통해 검토 담당부서의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 AI 윤리원칙을 한번 더 점검해 AI 윤리 원칙 준수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카드는 ESG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업과 연계한 ESG 전략 및 추진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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