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다. 오랜 시간 이웃 국가로 지내오며 지난한 역사를 함께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는 ‘반중(反中) 정서’가, 중국에게는 ‘혐한(嫌韓) 정서’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국은 어깨를 맞대고 영원히 함께해야 할 이웃이다.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하려면 먼저 지중(知中)해야 한다.”
서로를 향한 혐오의 감정을 옅게 하고자 쓰여진 책이 있다. 신헌섭 저서 『중국문화 301테마』(글로벌콘텐츠)다. 저자 신헌섭은 35년 간 삼성그룹에서 일하면서 그중 중국에서 10년 간 근무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주재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여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중국 사회에 깊이 각인시켰다. 2016~2018년에는 북경 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벤츠자동차 중국지사의 600개 매장에 삼성의 제품과 솔루션을 판매하여 1000억 원 매출을 기록하였다.
신간 『중국문화 301테마』는 두 권으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책인 『중국문화 301테마 1』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테마 1~131번까지 다루고 있다. 1장 ‘상징과 정치, 외교, 사회’는 중국 이해의 첫걸음으로서 국가 상징, 특유의 정치제도, 외교적 이슈와 내부의 사회적 문제를 먼저 살펴본다.
2장 ‘경제와 비즈니스’에서는 급속한 경제 발전의 명과 암, 인터넷 모바일 경제, 중국의 상인들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3장 ‘역사와 인물’은 지금의 중국이 탄생하기까지 긴 역사를 가볍게 훑으며 그 안에 존재했던 여러 인물들을 소개한다. 역대 왕조의 탄생과 분열, 통일, 격동의 시대를 지나 중화인민공화국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그에 얽힌 인물들과 엮어 재미있게 설명하였다.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부가 설명을 적절히 활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부록으로 중국역사연표와 고사성어가 수록되어 있다.
『중국문화 301테마 2』에서는 전편에 이어 테마 132~301번까지 다룬다. 1권에서 사회, 경제, 왕조, 인물 등을 두루 살펴보았다면 ‘예술’, ‘삶과 여행’ 2개의 장을 통해 중국인의 생활에 더 깊이 다가간다. 긴 역사만큼 그 안에서 꽃피운 예술의 향기는 짙게 남았다. 4장 ‘예술’은 한자, 서예, 문학, 회화, 도자기 등을 소개하고 건축물과 원림, 음악, 영화까지 내용을 확장한다. 이백, 두보, 도연명 등 걸출한 문인들의 작품은 민중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어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이어서 장엄한 만리장성, 화려한 자금성 같은 건축물을 포함해 석굴, 누각, 원림 등 중국다운 스케일의 다양한 볼거리를 다룬다. 또 전통극, 전통음악과 더불어 세계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영화를 살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등려군을 포함해 장국영, 이소룡, 장만옥 등 친숙한 이름의 배우와 영화가 등장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파트이다. 마지막 장인 ‘삶과 여행’에서는 중국의 먹거리를 비롯한 의식주, 무술과 오락, 미신, 자연환경, 여행지 등을 둘러본다. 부록으로 회사생활에 필요한 중국어 모음집이 수록되어 있다.
중국은 세계 4위에 해당하는 넓은 국토를 가진 국가이다. 그 안에 수많은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으며 국경을 맞댄 국가도 14개나 된다. 이러한 지리적·환경적 이유로 중국에는 다양하고 고유한 문화가 존재하는데 오천 년의 역사를 하루아침에 살펴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중국에서 10년간 살았던 저자는 누구나 쉽게 중국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담 없는 책을 구상하였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너무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지는 않되,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다뤄 방대한 이야기를 두 권으로 정리하였다.
출판사 글로벌콘텐츠는 “301가지 테마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중국문화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알고 싶고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물론 사업 진출을 위해 단기간에 중국문화를 파악해야 하는 이들에게도 유의미한 종합교양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