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배터리 산업은 정해진 미래…사업 경쟁력 단단히 갖춰야”
24일 오후 종로구 관훈 사옥서 전 구성원 대상 온·오프라인 타운홀 미팅
최재원 "한 마리 아닌 대여섯마리 토끼 잡아야…상장 반드시 성공"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모든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했다.
미팅에는 최 수석부회장 발표와 질의응답, 경영현황 공유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외에서 20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미팅은 당초 예정된 2시간을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석자 사전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직접 답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 성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제품군)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수요가 회복되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상장(IPO) 시점에 대해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대외 환경에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기본기를 주문했다.
이석희 CEO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향상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CEO는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제조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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