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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영원무역, 동반 실적 부진...고물가 파고에 위기 맞은 K-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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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5.09 11:29 ㅣ 수정 : 2024.05.09 11:29

F&F, 올해 1분기 영업익 1302억...전년비 12.5% 하락
증권가, 영원무역 영업익 884억 전망...전년비 47% 감소
소비자물가지수, 2020년 '100'→24년 4월 '113.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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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F&F 전경. [사진=연합뉴스, F&F]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국내 패션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F&F와 영원무역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MLB'와 '디스커버리'로 성장세를 보였던 F&F와 '노스페이스' 아시아 라이선스를 보유한 영원무역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F&F의 1분기 매출액은 5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영원무역에 대해서도 실적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이진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액은 20% 하락한 6760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884억원으로 내다봤다. 소비 침체로 주력 사업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의 주문 수요가 줄었는데, 생산 거점인 방글라데시의 최저임금 인상 이슈도 악재로 겹쳤다는 설명이다.

 

국내 패션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큰 이유는 고물가, 고환율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대표적 소비재인 의류 구입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0이던 것이 2024년 4월에는 113.9까지 올랐다. 현재 경기를 과거 수준보다 긍정적으로 느끼는 지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 103에서 현재 101까지 하락했다.

 

또 의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의류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섬유제품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기준 100에서 2024년 4월 113.57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패션 업계를 둘러싼 내수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라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도 중요한 만큼 시장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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