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실행되는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2024년 4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3.59%)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4.00%에서 12월 3.84%로 하락 전환한 뒤 올 1월(3.66%)과 2월(3.62%), 3월(3.66%)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등락한다. 은행들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들은 당장 17일부터 취급하는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에 이날 공시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할 전망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1%로 전월(3.76%) 대비 0.02%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3.90%를 기록한 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내림세다.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3.17%로 전월(3.19%) 대비 0.02%p 떨어졌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3.29%로 보합한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