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분기 호실적·10대 1 분할 '깜짝 발표'…젠슨 황 "차세대 산업혁명 시작"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5.23 08:25 ㅣ 수정 : 2024.05.23 08:25

엔비디아 시간외 6%대 급등 중, 장 마감엔 '하락'
1분기 매출 262% 증가, 2분기 246억만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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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또 주식을 10대 1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35조6000억원)와 주당 순이익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억9000만달러에서 262%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은 1.09달러에서 4.5배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엔비디아 1분기 예상 매출을 246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5.59달러로 전망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이 AI(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십억달러 구매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올랐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100 ‘호퍼’ GPU 출하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22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6%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28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1조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새 유형의 데이터센터인 AI 공장을 구축해 새로운 상품인 AI를 생산 중이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주식 분할 관련해서 깜짝 발표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직원·투자자가 주식 소유권을 보다 쉽게 이용하도록 보통주에 대해 10대 1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6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7일 장 마감 후 보통주 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결과였고 주식분할 및 현금배당 확대 발표, 수요 공백 우려 해소가 긍정적"이라며 "적어도 월초까지는 추가 매수 수요가 존재하므로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46%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6%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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