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선박전시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친환경 연료 암모니아를 활용한 첨단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영국 선급 로이드(LR)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AIP는 신기술에 대한 설계적합성, 안정성 등을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다.
암모니아 연료전지는 크래킹(분해 공정) 기술을 이용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고 이를 연료전지에 공급한 후 수소와 산소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업체 아모지(Amogy)와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는 추진용 메인 엔진과 전력용 발전기 엔진을 모두 연료전지로 대체해 선박 운영때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전혀 없는 '3무(無) 친환경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기존 내연 기관 및 오일(Oil)과 연계된 기자재가 필요 없어 선박 내 소음 진동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현지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 미국 선급 ABS, 한국 선급 KR 등으로부터 9만6000t급·15만t급 VLAC의 기술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는 등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옛 파나마 운하(폭 33m)부터 신(新) 파나마 운하(폭 55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VLAC 선형 개발을 완료했으며 무탄소 연료로 각광받는 암모니아 운송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암모니아는 조선해운업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