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북 재개발 최대어' 대조1구역 공사 재개...12일 재착공 돌입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의 공사가 재개된다. 새로운 조합 집행부 선임을 재착공 조건으로 내세웠던 현대건설은 해당 조건 충족 소식에 곧바로 재개에 착수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12일 현대건설은 은평구 대조1구역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 지난 2022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대조1구역은 조합장 및 임원 전원 직무집행정지로 1년 넘는 기간 동안 집행부 부재와 미청구공사비 약 1800억원에 3000억원 규모 신용공여(연대보증)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11일 새로운 집행부 선임 이후 곧바로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며 "공사 재개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왔던 덕분에 곧바로 시작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은평구청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조합은 11일 총회를 통해 신임 조합장을 선임했다.
새로운 조합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미지급 공사비와 같은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아직 견본주택과 분양일정 등 조율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정리된 후 분양에 들어가면 모두 해결 가능한 사항 들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분양 일정과 견본주택의 경우 내부 마감재와 샷시 등 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모두 정해진 뒤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조합원 및 은평구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던 현대건설은 이후 안전점검 등을 모두 마친 상황으로 12일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난 총회 이후 새로운 집행부 선임을 위한 공고를 비롯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그 기간 동안 현대건설이 안전점검을 비롯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황인 만큼 바로 공사에 재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재개발 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아온 터라 주변 공인중개사들도 이 같은 결정을 반기는 상황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일단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라며 "중단된 시간이 있는 만큼 예정됐던 기간보다는 오래 걸리겠지만 재개가 됐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공사 재개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대조1구역 재개발은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6월 대조1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2019년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후 주민 이주 및 철거작업 과정에서 조합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로 2021년 말로 예정됐던 착공시기가 2022년 10월로 미뤄졌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분양이 예정됐던 대조1구역은 최근까지 공사 중단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