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 ‘글로벌 R&D 협력망’ 구축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6.20 10:00 ㅣ 수정 : 2024.06.20 10:00

북미 이어 유럽, 8월 아시아까지 히트펌프 연구개발 삼각형 구축
연구개발부터 판매와 유지·보수까지 이르는 현지 완결 체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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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Oslo Metropolitan University)에서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제품에 탑재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 European Consortium for Advanced Heat Pump Research)’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북미, 유럽,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R&D(연구개발) 협력망을 구축한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Oslo Metropolitan University)에서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제품에 탑재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 European Consortium for Advanced Heat Pump Research)’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한랭지 난방·공조 등 연구가 활성화된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ges Teknisk-Naturvitenskapelige Universitet)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University of Naples Federico II) 등이 동참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LG Advanced Cold Climate Heat Pump Laboratory)’를 새롭게 설립한 데 이어 이번 컨소시엄 구축으로 유럽지역에 특화된 히트펌프 기술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올 8월에는 중국 유수 대학과 손잡고 하얼빈에도 한랭지 히트펌프 연구소를 설립해 북미, 유럽, 아시아에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가옥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랭지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축소돼 난방 성능을 향상시키기 쉽지 않다. 올해 초 북유럽은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는 기록적인 강추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북유럽은 북미 알래스카 지역 대비 기온은 비슷하지만 습도가 훨씬 높은 편이다.

 

LG전자는 북유럽의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을 조성했다.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와는 히트펌프 성능 평가와 환경을 분석하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와는 히트펌프 사이클 분석과 함께 성능 개선에 머리를 맞댄다. 나폴리 대학교와는 기존 가스 보일러와 히트펌프를 연동한 제어 등을 연구한다.

 

미국 LG 알래스카 히트펌프 연구소에서는 눈, 비, 극저온 등 다양한 환경조건을 고려해 장시간 반복적인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난방 성능을 비롯해 전반적인 품질, 신뢰성 등이 한 차원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필두로 공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축소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글로벌 전기화(Electrification) 및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세계 각지 기후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HVAC 시장에서 LG전자의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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