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경영 은퇴 선언…신동국 회장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 지원

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7.08 12:57 ㅣ 수정 : 2024.07.0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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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경영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은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주축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늘 한미를 돕겠다고 했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신 회장의 지분 매입과 공동의결권 행사는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부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또 임종윤‧임종훈 사장 체제에서 한미사이언스 지분이 해외 펀드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음을 송 회장은 언급했다. 

 

송 회장은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이 내리고 우리(송영숙‧임주현)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영숙 회장의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미그룹 회장 송영숙입니다.

 

최근 신동국 회장님과 저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일은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입니다. 한미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해 한미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 회장님의 뜻을 지키는 길이었고, 이를 위해 저와 신 회장님이 찾은 최선의 방안이 이번 결정입니다.

 

그리고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고 선대 회장님은 누누이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신 회장님도 이 방향이 맞다는 판단을 내리신 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님은 한미도 지키고 대주주 가족도 지키는 쪽으로 역할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척 감사한 말씀입니다. 

 

신 회장님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입니다.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한 게 가족의 어른이자 어머니인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평소 “언제든 한미가 필요할 때 앞장서 돕겠다”고 말씀해 오셨던 신 회장님의 이번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한미는 신 회장님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결단을 기점으로 신 회장님과 저희 대주주 가족 모두는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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