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트럼프 재집권시 한국증시 약세…탈세계화 가속화될 것”
증권사 연구원 간담회 지난달 11일 재개…10월 8일까지 진행
트럼프 재임 실패시 변동성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KB증권이 9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한국증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시 한국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탈세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변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당선 기간 동안 주식과 금리, 달러 모두 변동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의 특징을 자국 이익 우선주의라고 정의하면서 이익수단으로 관세 부과와 법인세 감세를 들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흐름을 탔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트럼프 집권 기간에 상승 추세를 보인 업종으로 IT와 금융을 꼽았다. 반면 친환경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증시는 2018년 무역 분쟁이 터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1기 때와 2기 때가 다른 것은 인플레이션 환경”이라며 “경제학자들이 트럼프 재집권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증시 전망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 증시는 밸류업을 변수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00년대 세계화가 진행될 당시 가장 수혜를 받은 나라가 한국”이라며 “탈세계화가 진행된다면 한국증시의 중장기적인 역량을 모니터링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이 되지 않을 경우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조 바이든 정부가 이어진다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도 관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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