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훈풍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89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으로 현재 전장보다 21.50포인트(0.75%) 오른 2,889.4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7포인트(0.72%) 높은 2,888.76으로 출발해 2,890선 고지를 향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6억원과 177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2030억원을 사들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02%와 1.18% 올랐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노동시장 유연화와 인플레 둔화 방향을 언급한 탓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S&P500는 사상 처음 5,600선을 넘었고 나스닥도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증시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TSMC 호실적 소식 등이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들 강세 영향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미 빅테크 업체들을 고객사로 둔 반도체 기업들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23% 뛴 8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3.77% 상승한 24만8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0.55% 밀린 3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73%)와 삼성전자우(0.72%), 삼성바이오로직스(0.12%), KB금융(1.675), POSCO홀딩스(1.49%), 신한지주(1.76%)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기아(0.25%)와 셀트리온(0.76%), NAVER(0.235), 삼성SDI(0.67%), LG화학(0.145), 카카오(0.94%)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858.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37%) 높은 861.73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과 7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6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58%)과 에코프로(0.20%), 리노공업(2.90%), HPSP(11.815), 클래시스(0.97%), 실리콘투(3.37%) 등은 오름세다.
반면 HLB(1.71%)과 엔켐(1.17%), 셀트리온제약(0.86%), 알테오젠(3.70%), HLB(1.71%), 삼천당제약(1.17%), 펄어비스(2.9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추가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애플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TSMC 실적 호조 등 호재에 국내 증시도 AI·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2.1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