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6일 국내 증시가 연내 2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아직 실적 모멘텀이 부재해 기술주와 금리 인상 피해주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제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1,380 원대로 상승,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 증시 반응에 대한 경계심리가 동시 유입되며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피해주, 트럼프 트레이딩(매매)의 공통 분모인 산업재가 약진하며 장 색깔 변화가 감지됐다”며 “트럼프 트레이딩 흐름에 섹터별 호재 역시 부각됐던 분위기”라고 말했다.
방산의 경우 “트럼프 당선 시 주한미군 철수 우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 역시 존재하지만 수출 실적주라는 컨셉이 붙는다면 단기 랠리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가상자산 등 테마 역시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엮인 상황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오는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 진행되는데, 공약 발표 과정에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 상승과 함께 재정지출 확대 우려가 유입되며 달러 강세와 10년물 국채금리는 4.2%대까지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또 “공개적인 트럼프 지지를 보인 테슬라를 제외하고 리비안, 루시드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과 신재생 섹터 약세로 차별화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주와 중소형지수 모두 강세를 보인 것은 결국 어제 국내 증시와 비슷한 흐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하면서 금리 인상 피해주 및 트럼프 트레이딩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원·달러 환율 약세, 외국인 순매도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났음에도 영향은 제한적 상황에서 트럼프 수혜 업종인 방산, 원전, 건설, 제약바이오 등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