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월간 문학잡지 '문학사상' 인수...문학인 창작활동 돕는다
우정문고 통해 인수...지난 5월부터 휴간 중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 사장 내정
"문학사상 복간으로 지식정보화 시대 길 밝힐 것"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1조1000억 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 국내 최고권위 문학잡지를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30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월간 문학잡지 '문학사상'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정문고는 출판 진흥을 위해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 우정문고는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오는 10월 ‘제2 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창간되어 이어령 초대 주간이 주도하면서 참신한 기획과 역량이 있는 문인 발굴 등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고 있다. 1990년대까지는 창작과비평, 문학과 사회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문예지로 불렸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은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며 “문학이 쇠퇴하는 시대라지만 잠재 독자를 확보하여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사상 인수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사재를 털어 적자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 출간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전통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사상은 1990년대까지는 창작과비평, 문학과 사회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문예지로 불렸다.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이 남긴 족적도 선명하다. 1회 수상자인 강석경·김병총 작가를 위시해, 소설에서 △양귀자 △김형경 △윤대녕, 시에서 △송수권 △이사라 △성석제, 평론에서 △정현기 △최윤 등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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