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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발전에 따라 글로벌 교육산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화된 학습, 협업 학습, 디지털 커리큘럼, 지속 가능한 교육 등 교육방식과 학습환경의 혁신이 바로 그것이다. 본 시리즈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과 서비스 사례를 분석해 교육산업의 미래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비즈니스의 발전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교육 분야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새로운 기회들이 열렸다.
이러한 변화의 기회를 잡은 대표적인 예로, 오스트리아의 에듀테크 유니콘 ‘GoStudent’가 온라인 교육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 2021년 유니콘에 등극한 GoStudent, 현재 시장가치 35억달러에 달해..
GoStudent는 2016년에 설립된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를 둔 초중고생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단순한 교육 포럼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온라인 튜터링 시장의 수요를 인식하고 학생들이 학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1:1 맞춤형 온라인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GoStudent는 유럽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매일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2021년 6월, GoStudent는 Series C 라운드에서 2억5천만유로(약 3억달러)를 조달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GoStudent의 연간 매출은 2024년 약 8억2800만달러로 예상되며, 회사의 가치는 약 35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이 회사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2만3천명 이상의 튜터와 약 4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에선 월 150만회 이상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GoStudent가 에듀테크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 성공 비결 1: 개인화된 맞춤형 1:1 튜터링 서비스
GoStudent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개인화된 맞춤형 1:1 교육 서비스 제공에 있다. 이 회사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 속도, 목표에 맞춰 수업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있다면, GoStudent의 튜터는 먼저 학생의 이해 수준과 학습 속도를 파악한 후, 개념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학생이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문제를 함께 풀어보며, 필요한 경우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연습시켜 학생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튜터는 학생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성취도에 기반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특정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추가적인 설명과 연습 문제를 통해 학습을 강화한다.
또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특정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험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라면, GoStudent의 튜터는 학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적인 학습 계획을 세운다.
매주 달성해야 할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각 수업 시간에 이를 위한 학습 활동과 연습 문제를 제공한다.
시험 대비를 위해 실제 시험 문제 유형을 바탕으로 모의고사를 진행하고, 자주 출제되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한다.
이러한 개인화된 교육 서비스는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습 경험과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 성공 비결 2: 현지 맞춤형 글로벌 확장 전략
GoStudent의 두 번째 성공 비결은 효과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있다.
GoStudent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주요 국가로 확장할 때, 각국의 교육 시스템과 문화적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도입했다.
한 예로, 고등학교 졸업 시험인 아비투어(Abitur)가 중요한 독일 시장에 진출하면서, GoStudent는 이 시험 준비에 특화된 과목별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이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Baccalaureat) 시험에 맞춘 맞춤형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들이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국의 교육 콘텐츠는 해당 국가의 언어로 제공되며, 현지화된 커리큘럼과 학습 자료를 사용하여 학습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GoStudent는 각국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예를 들어, 스페인 시장에 진출할 때는 현지 교육 기관과 협력해 스페인 교육 시스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지 튜터를 고용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의 교육 전문가들을 고용해, 학생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했다.
또한, 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마케팅 채널에 맞는 광고 및 프로모션 전략도 유효했다.
독일에서는 교육 관련 포럼과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입소문을 타게 했고, 프랑스에서는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진행한 것이 한 예다.
• 성공 비결 3: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플랫폼
GoStudent의 세 번째 성공 비결은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고도로 맞춤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학생과 튜터 간의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고, 학습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GoStudent의 플랫폼은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 예로, 수업 예약, 과제 제출, 수업 녹화 재생 등의 기능이 간편하게 배치되어 있어, 학생들이 수업 준비와 복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학부모들도 자녀의 학습 진행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GoStudent는 실시간 협업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여, 튜터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화상 채팅 기능을 통해 학생과 튜터는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대면 수업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화상 수업 중 실시간 화면 공유 기능과 디지털 화이트보드를 사용해 문제 풀이 과정을 함께 진행하거나, 개념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동안 GoStudent는 팬데믹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함께 글로벌 확장, 기술적 혁신,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에듀테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의 지속성 확보, 각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현지화, 그리고 튜터 품질 관리 등의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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