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약세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2,690선에서 2,700선 안착을 노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스피는 23일 오전 10시 58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97포인트(0.55%) 내린 2,692.7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62%) 낮은 2,690.80으로 출발해 2,690선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억원과 441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448억원을 사들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89%와 1.67% 하락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는 파월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에 하락했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했지만 투매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주요 지수는 잭슨홀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인공지능(AI) 산업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특히 AI 관련 산업 불확실성 부각되며 AI 관련 클라우드와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77% 밀린 7만7700원에, SK하이닉스는 2.20% 빠진 18만6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10% 내려간 3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2%)와 삼성전자우(0.64%), KB금융(1.85%), 신한지주(0.85%), POSCO홀딩스(1.30%), NAVER(0.67%), 삼성SDI(1.94%), LG화학(0.47%)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0.40%)와 기아(1.27%), 삼성물산(2.6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75%) 내린 767.6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98포인트(1.03%) 낮은 765.49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과 46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9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70%)과 에코프로(2.35%)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55%), 레인보우로보틱스(1.48%), HPSP(0.50%)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반면 알테오젠(3.29%)과 HLB(2.06%), 엔켐(0.73%), 휴젤(0.89%), 삼천당제약(1.25%), 클래시스(6.67%), 리가켐바이오(2.91%), 리노공업(1.24%), 실리콘투(2.26%) 등은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약세와 오늘 밤 예정된 파월 잭슨홀 연설을 앞둔 관망 심리 영향에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건설업과 통신업, 유통업이고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기계는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2.2원 내린 1,341.3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