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8.26 09:11 ㅣ 수정 : 2024.08.26 09:11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국내 은행주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주는 대내외적 규제 및 지정학적 단기 불확실성에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모멘텀 환경 조성으로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베지도(연준·Fed) 의장이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을 공식화한 만큼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 부각 등에 따라 1300원 이하 레벨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 환율은 6월 말 대비 약 49원 하락한 상황으로 다른 여건이 동일하다면 현재의 환율만으로도 은행들은 3분기 중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약 15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본비율이 개선될 경우 주주환원율 확대가 보다 수월해진다는 점에서 이는 밸류업 모멘텀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에도 은행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 시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초과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이번에는 환율 하락이 CET1 비율 개선에 따른 밸류업 모멘텀까지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는 과거보다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와의 전쟁 준비를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총량규제 카드가 나올 공산이 크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하고 이스라엘이 48시간 비상을 선포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규제 및 지정학적 단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 상승 등 밸류업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는 시장 대비 계속 초과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주 비중 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을 제시했다.